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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은 유효할까? 학교가 가르쳐야 할 새로운 생존 역량 《거래와 협상》

우리는 흔히 ‘거래’라고 하면 ‘돈’을 떠올립니다. 주식을 사고팔고, 부동산 계약을 하고, 사업가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수천억 원 규모의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인생은 거래의 연속입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게임 시간을 늘려 달라고 설득하고, 친구들은 운동장 사용 순서를 정하며, 직장인은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동료들을 설득합니다. 심지어 결혼 생활도 서로의 기대와 희망을 조율하는 수많은 거래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거래하며 살고 있지만 정작 거래를 배운 적은 없습니다.

트럼프는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할까?

“얘들아, 오늘은 거래를 배워보자.” 교실에서 선생님이 이렇게 말한다면 학부모들은 깜짝 놀랄지도 모릅니다.

“아니, 학교에서 장사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잠깐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일 ‘거래’하며 살아갑니다.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도, 회사에서 연봉 협상을 할 때도, 배우자와 휴가 계획을 정할 때도, 심지어 아이가 엄마에게 게임 시간을 늘려달라고 설득할 때도 거래는 일어납니다.

사실 거래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AI 시대가 될수록 거래는 더 중요해질지도 모릅니다.

1. 트럼프는 왜 거래를 성공의 핵심이라고 보았을까?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라.” 그는 상대보다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고, 더 큰 프로젝트를 만들고,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성공의 본질로 보았습니다.

실제로 20세기는 이런 사람이 성공하기 좋은 시대였습니다. 정보는 부족했고, 정보를 가진 사람이 힘을 가졌으며, 협상력이 강한 사람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그래서 거래는 곧 권력이었습니다.

2. 그러나 AI는 거래의 판을 뒤집고 있다

AI에게 물어보면 시장 가격이 나옵니다. AI에게 물어보면 경쟁사 전략이 나옵니다. AI에게 물어보면 협상 문구까지 만들어줍니다.

과거에는 정보가 힘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정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아는 정보” 보다 “내가 만드는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트럼프 시대와 AI 시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3. 트럼프에게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

그렇다고 트럼프의 거래 기술이 쓸모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크게 생각하는 힘입니다. 대부분은 현실을 봅니다. 혁신가는 가능성을 봅니다. 둘째, 질문하는 힘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은 대개 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 포기하지 않는 힘입니다. 성공한 거래의 대부분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도전하고, 거절당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부분은 AI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인간의 영역입니다.

4. 트럼프에게서 버려야 할 것도 있다

반면 AI 시대에는 버려야 할 것도 있습니다. “내가 이기면 상대는 져야 한다.” 이 사고방식입니다. 20세기는 경쟁 중심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AI 시대는 협력 중심 사회입니다. 가장 큰 기업들은 이미 경쟁보다 생태계를 만듭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고객을 이기지 않습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합니다. 앞으로 최고의 거래는 승패가 아니라 공동 성장입니다.

5. 미래의 거래는 협상이 아니라 가치 창조다

미래의 거래는 케이크를 나누는 게임이 아닙니다. 케이크를 더 크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학원이 학생을 모집했습니다. 이제는 학부모와 학생, AI, 교사가 함께 성장 생태계를 만듭니다. 예전에는 회사가 직원을 고용했습니다. 이제는 직원과 AI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합니다.

미래 거래의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가져갈까?”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까?”입니다.

6.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거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놀랍게도 거래 교육은 수학 시간보다 국어 시간에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거래는 돈이 아니라 언어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야말로 거래의 핵심입니다.

이것이 바로 국어교육의 본질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는 단순히 시험 점수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술입니다.

어쩌면 국어교육은 문법교육이나 독해교육을 넘어, 인생 전반에 걸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거래교육’인지도 모릅니다. 거래의 본질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다음을 배워야 합니다.

  • 상대방의 입장 이해하기
  • 질문하기
  • 경청하기
  • 설득하기
  • 합의하기
  • 갈등 해결하기

결국 거래는 인간 이해 수업입니다.

7. 초등학생도 거래를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런 활동입니다. “친구와 운동장 사용 시간을 협상하시오.” “우리 반 소풍 장소를 결정하시오.” “학교 축제 예산을 나누시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게 됩니다. 상대의 욕구를 이해하고, 양보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경험을 합니다. 이것이 진짜 거래 교육입니다.

8. AI와 거래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앞으로 학생들은 사람뿐 아니라 AI와도 거래하게 됩니다. AI에게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좋은 질문은 사실상 협상입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가?” “어떤 조건을 제시할 것인가?”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프롬프트 작성 능력은 새로운 형태의 거래 능력입니다. AI 시대의 협상 대상은 인간만이 아닙니다.

9. 삶을 바꾸는 사람들은 거래를 다르게 본다

대부분 사람들은 거래를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거래는 가치 교환입니다.

우리는 매일 거래합니다. 시간과 거래합니다. 신뢰와 거래합니다. 관계와 거래합니다. 지식과 거래합니다. 영향력과 거래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전에 신뢰를 얻습니다. 신뢰를 얻으면 거래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10. 미래 학교의 새로운 교과목은 ‘거래의 기술’일지도 모른다

만약 제가 미래 학교를 만든다면 새로운 교과목 하나를 만들고 싶습니다. 과목명은《거래의 기술》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거래 기술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업의 첫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을 것입니다. “거래란 상대에게서 빼앗는 기술이 아니다.” “거래란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기술이다.” 그리고 AI 시대 최고의 인재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AI, 사람과 세상을 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것이 20세기 트럼프의 거래 기술을 넘어, 21세기 AI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진짜 거래의 기술입니다.

참고자료

1. 트럼프의 거래 철학

  • Donald J. Trump & Tony Schwartz (1987), The Art of the Deal
  • Donald J. Trump, Think Big and Kick Ass
  • George H. Ross, Trump-Style Negotiation

트럼프의 거래 철학은 협상, 레버리지(지렛대), 브랜드 가치, 위험 감수, 목표 설정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2. 협상 이론과 거래의 본질

  • Roger Fisher, William Ury, Bruce Patton, Getting to Yes
  • Harvard Negotiation Project
  • Daniel Kahneman, Thinking, Fast and Slow

현대 협상학은 상대를 이기는 경쟁적 협상보다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협력적 협상을 강조한다.

3. AI 시대의 가치 창조

  • World Economic Forum (WEF)
  • OECD Education 2030 Project
  • UNESCO Future of Education Initiative

세계 주요 교육기관들은 AI 시대 핵심 역량으로 협력, 문제 해결, 창의성, 소통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4. 미래 교육과 핵심 역량

  • Tony Wagner, The Global Achievement Gap
  • Yuval Noah Harari,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 Andreas Schleicher, World Class

미래 인재는 단순 지식 습득자가 아니라 협업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원문 보기 : AI 시대에도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은 유효할까? 학교가 가르쳐야 할 새로운 생존 역량 《거래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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