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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 말하지 않는 권력…푸틴은 왜 ‘종전’을 말하지 않는가

[논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을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여전히 종전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다. 침묵은 우연이 아니라, 계산된 전략에 가깝다.

전쟁은 이미 3년째로 접어들며 군사적 국면뿐 아니라 정치·외교·경제 전반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전선에서는 교착 상태가 반복되고, 국제사회는 ‘피로감’을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자연스럽지만, 푸틴의 답은 늘 모호하다. 이는 전쟁의 종결이 군사적 판단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러시아 입장에서 전쟁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선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과의 세력 균형, 나토 확장 저지, 국내 정치적 결속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도구로 작동해 왔다. 전쟁이 끝난다는 선언은 곧 그 목적의 성취 여부를 스스로 평가받는 순간이 된다. 푸틴이 쉽게 ‘끝’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다.

또 다른 변수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회복과 안보 보장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종전 협상은 존재할 수 있지만, 전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해석이 합의되지 않는 한 ‘완전한 종식’은 선언되기 어렵다.

 

국제사회 역시 명확한 출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재는 장기화됐고, 군사 지원은 정치적 계산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 전쟁을 멈추기 위한 외교적 압박은 존재하지만, 그 압박이 전쟁을 끝낼 만큼 일관되고 강력한지는 의문이다. 전쟁은 점점 관리의 대상이 되고, 종전은 목표가 아닌 옵션으로 밀려난다.

푸틴의 침묵은 바로 이 지점을 노린다. 전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는 여전히 협상력을 유지하고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다. 동시에 전쟁의 책임과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를 유예한다. 이는 전쟁을 ‘현재진행형’ 상태로 묶어두는 정치적 기술이다.

결국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전쟁이 끝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가다. 총성이 줄어들고 전선이 고착돼도, 권력이 종전을 선언하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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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세계로, 세계를 한국으로- Socko is a Korean editorial writer analyzing geopolitics, economics, and power structures with clarity, depth, and a touch of refined satire. From local politics to global shifts, Socko delivers commentary that informs, questions, and challenges. Socko는 국제정치·경제·권력 구조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한국의 에디토리얼 라이터로, 정교한 풍자와 분석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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