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정수행 서울 36%, 30대 31%…환율 1559원과 나경원 특검 공방 속 이재명 정부 ‘신뢰 경보’
특검은 나경원 의원을 불렀고, 대통령은 법원의 유죄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로 다른 법적 사안이지만, 국민이 받아들이는 장면은 하나로 겹친다. 법은 지금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이어 김기현·권영진·윤상현 의원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나 의원 등은 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행동은 불법이 아니라 정치적 의사 표현이었다며 특검 수사를 “정치 테러”라고 반발했다. 특검은 체포 방해 정황과 주도성을 확인했다고 보는 반면, 의원들은 영장 집행의 부당성을 지적한 정치 활동이었다고 맞선다. 이 사건의 유무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결국 수사와 재판이 판단할 문제다.
그러나 나 의원의 반격은 특검 수사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쟁의 행위가 법원에서 유죄로 판단된 데 의문을 제기하자, 나 의원은 “전과자 눈에는 범죄가 일상인가”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대통령을 직격했다. 표현의 수위는 거칠었지만, 야권이 겨냥한 핵심은 분명했다. 대통령이 노동권 보호를 말할 수는 있어도, 법원이 이미 유죄로 판단한 사건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순간 국민은 노동정책보다 먼저 사법부 존중과 법치의 경계를 묻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대통령실의 설명도 존재한다. 이 대통령은 건설노동자를 일괄적으로 범죄집단처럼 취급했던 과거 수사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단결권과 교섭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따라서 이 사안을 단순히 ‘유죄 판결 부정’으로만 몰아가는 것 역시 정확하지 않다. 다만 노동권 보호와 공갈·강요·업무방해 같은 개별 범죄의 책임을 구분하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메시지는 곧바로 “법원 판결도 정치적으로 재해석하는가”라는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나경원 의원의 특검 수사나 건설노조 논쟁 하나가 지지율을 떨어뜨렸다고 단정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나 6월 하순 여론조사들은 조사기관마다 절대 수치는 달라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하락하는 방향만큼은 공통으로 보여준다.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긍정 42.9%, 부정 53.7%로 부정이 앞섰고, 리얼미터 조사도 긍정 46.5%, 부정 49.5%로 2주 연속 부정이 높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51%, 부정 41%였지만, 직전 조사보다 긍정은 6%포인트 내려가고 부정은 6%포인트 올랐다.
| 조사기관 | 조사 시점·방식 | 긍정 | 부정 | 같은 기관 내 하락 흐름 |
|---|---|---|---|---|
| 리서치뷰 | 6월 28~30일, 무선ARS | 42.9% | 53.7% | 5월 말 대비 긍정 -16.7%p, 부정 +17.9%p |
| 리얼미터 | 6월 22~26일, 무선ARS | 46.5% | 49.5% | 5월 2주 60.5%에서 6주 연속 하락 |
| 한국갤럽 | 6월 23~25일, 전화면접 | 51% | 41% | 2주 전보다 긍정 -6%p, 부정 +6%p |
여론조사 비교의 핵심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방향이다.
기관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비교
2026년 6월 하순 공개 조사 기준 · 단위: %
조사 방식과 시점이 달라 수치를 단순 평균한 자료가 아니라, 각 기관이 기록한 긍정·부정 평가와 자체 하락 흐름을 함께 보여주는 비교 그래프입니다.
부정 평가
리서치뷰
· 6월 28~30일 · 무선 ARS
직전 조사 대비: 긍정 -16.7%p · 부정 +17.9%p
리얼미터
· 6월 22~26일 · 무선 ARS
5월 둘째 주 긍정 60.5%에서 6주 연속 하락 · 누적 -14.0%p
한국갤럽
· 6월 23~25일 · 전화조사원 인터뷰
직전 조사 대비: 긍정 -6.0%p · 부정 +6.0%p
해석 포인트. 절대 수치는 조사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세 기관 모두 자체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 하락 또는 부정 평가 상승 흐름을 보여준다. 따라서 핵심은 특정 수치 하나보다, 6월 하순에 나타난 국정 신뢰의 동반 약화 여부다.
출처: 리서치뷰 6월 말 정기조사,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6월 4주차 조사, 한국갤럽 6월 4주차 조사.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각 조사기관 공표 자료 참조.
리서치뷰는 무선 ARS 방식으로 6월 말 긍정 42.9%, 부정 53.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무선 ARS 조사에서 긍정 46.5%, 부정 49.5%로 집계했고, 5월 둘째 주 60.5%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에서 긍정 51%, 부정 41%를 기록했다. 조사 방식과 질문 환경이 달라 수치를 단순 평균낼 수는 없지만, 세 조사 모두에서 직전보다 평가가 악화됐다는 흐름은 가볍게 볼 수 없다.
특히 리서치뷰의 연령별 결과는 경고등으로 읽힌다. 30대 긍정은 31.5%, 부정은 67.7%였고, 서울은 긍정 36.4%, 부정 61.4%, 경기·인천도 긍정 41.9%, 부정 56.2%였다. 물론 단일 ARS 조사 수치만으로 2030 전체가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결론낼 수는 없다. 그러나 청년층·수도권·중도층에서 정부를 향한 기대가 빠르게 빠지는 신호라는 점은 분명하다. 리서치뷰에서 중도층은 긍정 44.6%, 부정 53.3%로 부정이 우세했다.
배경에는 ‘올공’, 즉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중심으로 이어진 재선거 요구와 선관위 관리 부실 논란도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재선거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선거 행정 실수 논쟁은 참정권과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로 확장됐다. 특히 현장에 2030 참여자들이 가세하면서 이 문제는 기존 정치권의 부정선거 공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온라인과 수도권 민심에 번졌다. 올림픽공원 시위가 지지율 하락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리얼미터 역시 선관위 투표지 관리 논란을 민생 불안, 검찰 제도 공방, 반도체 투자 논쟁과 함께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환율도 민심의 불안을 키운다. 원·달러 환율은 1일 장중 1,559원대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미국 금리 전망, 달러·엔 환율, 중동 변수 등 대외 요인의 영향이 크므로 정부 책임 하나로 환원할 수 없다. 그러나 시민이 체감하는 것은 복잡한 국제금융 논리가 아니다. 수입물가, 해외여행 비용, 자녀 유학비, 장바구니 가격, 기업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다. 정치권이 특검과 공소취소, 유죄 판결과 노동권을 놓고 격렬히 싸우는 동안 경제의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지고 있다.
호남 반도체 대투자와 지역균형발전 논쟁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호남 지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과 산업 인프라가 투입되는 초대형 계획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하고 국민에게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역균형발전은 필요하지만, 수도권과 영남·충청권 유권자에게 “왜 이곳이며, 비용과 전력·용수·물류 조건은 충분히 검증됐는가”라는 질문이 남으면 정책은 성장전략보다 정치적 배분 논란으로 소비된다.
지금의 하락세는 단순한 정권 심판도, 야당의 공세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특검이 야당 의원을 향하고, 대통령은 법원의 유죄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관리 논란은 올림픽공원 밖으로 번지고, 고환율은 생활경제의 불안을 키우는 장면들이 동시에 쌓이고 있다. 각각은 별개의 사건이지만 국민에게는 “절차는 공정한가, 법은 일관적인가, 경제는 안전한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도착한다.
이재명 정부가 이 하락세를 일시적 출렁임으로만 본다면 위험하다.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정치 언어가 아니다. 특검은 증거와 절차로, 선거 논란은 독립적 검증과 법적 판단으로, 노동 문제는 권리와 불법의 명확한 경계로, 환율과 산업정책은 데이터와 실행계획으로 답해야 한다. 신뢰를 회복하는 정부는 상대를 향해 범죄를 외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먼저 보여주는 정부다.
참고문헌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서남권에 800조 원 규모 반도체 팹 건설…충청권엔 81조 투자 패키징 거점 육성」, 2026.06.29.
- 연합뉴스, 「국힘, 종합특검 ‘尹 체포방해’로 자당 의원들 입건에 ‘野 탄압’」, 2026.06.29.
- 청와대,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 관련 강유정 수석대변인 서면브리핑」, 2026.06.30.
- 리서치뷰 6월 말 조사 보도 및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66호.
- 천지일보, 「이재명 대통령 탄핵 청원 21만명 돌파…안규백 장관 청원도 22만명 넘어」, 2026.06.29.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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