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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잔이 ‘스위트 스폿’… 커피, 스트레스 낮출 수 있다는 연구

커피는 오랫동안 긴 근무일과 수면 부족을 버티게 해주는 연료처럼 여겨져 왔다. 동시에 과하면 불안과 초조, 빠르게 치닫는 생각을 키우는 음료라는 이미지도 강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는 커피가 늘 긴장을 높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적당한 수준에서는 불안·우울 등 기분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위험을 낮추는 방향과 연관될 수 있다고 시사한다. 핵심은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가 ‘중간’이냐인데, 이번 대규모 연구가 가리킨 구간은 예상보다 높은 하루 2~3잔이었다.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UK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4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향후 정신건강 진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고, 참가자들은 중앙값 13.4년 동안 추적됐다. 그 결과 커피 섭취와 정신건강 위험 사이에는 이른바 J자형 관계가 나타났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사람이 불안·우울 같은 기분 및 스트레스 관련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가장 낮았고, 그보다 적게 마시면 보호 효과가 약해졌으며, 하루 5잔 이상처럼 과도한 섭취에서는 위험이 다시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효과가 꼭 카페인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원두커피, 인스턴트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나눠 봐도 비슷한 패턴을 확인했다. 이는 커피가 기분과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영향이 카페인 하나로만 설명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커피에는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들어 있고, 일부는 염증 반응이나 기분 조절과 연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연구는 어디까지나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커피가 스트레스를 “직접 낮춘다”거나 치료 효과를 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의 생활습관, 수면, 소득, 건강관리 수준 같은 다른 요소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결국 이번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커피는 무조건 몸에 나쁘거나, 반대로 많이 마실수록 좋은 음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적당히 마실 때 가장 이롭고, 지나치면 다시 해가 될 수 있다. ‘한 잔으론 부족하고, 다섯 잔은 과할 수 있다’는 이 절묘한 중간 지점이 바로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다만 불안이 심하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심장 두근거림이나 공황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평균치가 그대로 맞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커피의 최적량은 연구 통계상 2~3잔이었지만, 개인에게 맞는 적정선은 몸의 반응과 건강 상태를 함께 봐야 한다. 

참고자료

VICE, The Exact Amount of Coffee That Lowers Stress (It’s More Than You Think)

Medical News Today, Drinking 2 to 3 cups of coffee may reduce stress-related conditions, study suggests  

PubMed, Daily coffee drinking and mental health outcomes: Sex differences and caffeine metabolism  

ScienceAlert, Giant Study May Have Found The Ideal Amount of Coffee to Lower Stress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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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세계로, 세계를 한국으로- Socko is a Korean editorial writer analyzing geopolitics, economics, and power structures with clarity, depth, and a touch of refined satire. From local politics to global shifts, Socko delivers commentary that informs, questions, and challenges. Socko는 국제정치·경제·권력 구조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한국의 에디토리얼 라이터로, 정교한 풍자와 분석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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