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번 사건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다. 없는 사실을 요구한 특검보다, 그 거짓말이 진실이길 바라는 정치권이 더 위험하다는 것. 노상원이 폭로한 건 단순 회유가 아니라 한국 정치·사법 시스템 전체가 ‘진술 장사’라는 불편한 현실이다.
이 사건에서 진짜 문제는 누가 조작했느냐가 아니라, “조작이 있을 법하다”는 말이 너무 자연스러운 나라라는 점이다. 노상원이 겨눈 칼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이 판을 굴리는 모든 손이다. 이제, 그 칼이 누구부터 베어 들어가는지 살펴보자.
1. 노상원은 왜 지금 칼을 뽑았는가 — ‘타이밍’이 모든 걸 말한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폭로는 우발적 분노가 아니다. 이건 정밀 계산된 정치·사법 시스템 교란이다. 왜냐하면:
- 올해 8월 민주당 주도로 플리바게닝 제도 개편
- 개편 후 첫 대형 폭로
- 진술 신뢰성 붕괴 → 특검 정당성 붕괴 → 정치 프레임 전체 붕괴
그는 “지금 터뜨려야 가장 큰 파괴력”임을 정확히 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억울함 해소’가 아니라 “네가 만든 제도로 네가 무너지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복수가 있을까.
2. 특검이 정말 회유했느냐?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정치권 전체의 ‘반응 방식’이다. 노상원이 주장한 핵심:
- “윤 대통령·김용현 관련 네 가지 진술을 해주면 처벌 감경해주겠다.”
- “다이어리 내용을 조작해 달라 했다.”
- “나머지 세 가지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 달라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폭로가 사실인지 아닌지가 아니다. 정치권이 즉시 보인 반응이 문제다.
민주당: “특검에 대한 공격이다! 방해 작업이다!”
국민의힘: “봐라! 특검이 조작하고 있다!”
특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언론: “누가 더 신뢰성이 있어 보일까 계산 중.”
즉, 모두가 노상원의 발언을 “진실 여부”가 아니라 “정치적 이용 가치”로 평가했다. 이것이 바로 세상소리가 말하는 한국 정치의 원죄: 진실보다 ‘유용함’이 먼저다.
3. 이화영–이재명 대북송금 재판과의 연결
노상원의 폭로는 증언 구조 자체를 흔든다. 노상원 폭로의 파급력은 단순 특검 비판을 넘어선다. 왜냐하면:
- 이화영 사건도 핵심은 “증언과 진술의 신뢰성”
- 이재명 리스크도 “진술 중심 수사 구조”
- 민주당 8월 플리바게닝 개편도 “진술 거래의 제도화”
노상원은 법정에서 말했다: “진술하라, 아니면 불리해진다.” 이 한 문장은 이 사건과 이화영 사건, 내란 사건, 대북송금 사건을 하나의 선으로 꿰는 연결고리다.
그래서 노상원의 폭로는 특정 진영만이 아니라 증언 기반 수사 구조 전체를 흔든다. 그의 증언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너희는 진술로 정치를 하고, 진술로 사람을 죽이고, 진술로 판결을 만든다. 그 진술의 바닥을 내가 보여주겠다.”
4. 국외 사법재판 고발 건과의 연결
국제 기준에서 보면 ‘놀랄 것도 아니다’가 더 큰 충격.
국제 인권 기준에서 보면:
- 회유
- 허위 진술 강요
- 증언 조작
- 검찰·특검의 거래
이것은 중범죄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 말이 나오면 “새로운 폭로”가 아니라, “아 맞아, 그럴 법하지”가 되어버린다. 이 자연스러움이야말로 노상원이 폭로한 가장 잔혹한 진실이다.
5. 노상원의 ‘진짜 노림수’ — 특정 진영이 아닌 ‘판 자체를 무너뜨리는 칼’
노상원은 보수의 편도, 진보의 편도 아니다. 그는 자기 생존을 걸고, 판 자체를 기울게 만들고 있다. 그의 노림수는 세 가지다.
✔ ① 특검 무력화 — ‘내란 서사’ 파괴: 특검이 무너지면 내란 프레임은 자체 소멸한다.
✔ ② 민주당 리스크 상승 — 제도 개편의 역풍; 민주당이 만든 플리바게닝 개편은 지금 노상원의 손에서 민주당을 되치기하는 칼이 된다.
✔ ③ 사법부 자체의 신뢰를 뒤흔듦: “한국 사법은 진술 장사다.” 이 말이 국제 언론에 번지는 순간, 한국 사법부 전체가 흔들린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노상원은 단순 증인이 아니라 ‘서사의 주도권자’가 된다.
6. 결론
‘조작’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조작이 당연해 보이는 구조’가 문제다. 노상원의 폭로는 특검을 향한 비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 정치 전체를 향한 조롱이다. 정치권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너는 조작했고, 나는 안 했다.”
- “너는 회유했고, 나는 정의다.”
- “너는 거짓말했고, 나는 피해자다.”
그러나 노상원이 던진 한 문장은 모든 서사를 파괴했다. “너희는 모두 진술을 도구로 삼아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사건의 아이러니한 결론은 단 하나. 누가 조작했고, 누가 회유했는가가 아니라, 그 조작을 믿고 싶어 하는 정치권 전체가 이미 조작의 세계 안에 있었다는 것.
노상원의 칼날은 특검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사법부도 피해가지 않는다. 그는 판을 뒤집으려 한 것이 아니라, 판이 얼마나 썩었는지 보여주려 했을 뿐이다.
참고문헌
- 전한길뉴스(1waynews) 내란 관련 방송 발췌
- 법률신문 플리바게닝 제도 개정 해설
- 이화영 대북송금 재판 법정 기록 언론보도
- 한국 사법제도 국제비교 연구자료
- 주요 일간지 및 시사프로 검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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