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아프로 록(Afro-Rock), 다시 울리다…음악은 어떻게 시간을 건너 부활하는가
[문화] 1970년대 아프로 록(Afro-Rock)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었다. 그것은 식민지 이후 아프리카의 정체성 탐색이었고, 정치적 저항이었으며, 서구 록 사운드에 대한 응답이었다. 한때 주변부로 밀려났던 이 장르가 최근 다시 조명을 받으며, 음악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되살아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프로 록은 아프리카 전통 리듬과 사이키델릭 록, 펑크, 재즈가 결합된 실험적 사운드로 1970년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꽃을 피웠다. 이 장르는 독립 이후의 혼란, 군사정권, 사회적 억압 속에서 젊은 세대의 분노와 열망을 담아냈다. 음악은 오락이 아니라, 발언의 수단이었다.
대표적으로 Fela Kuti가 이끈 흐름은 아프로비트로 불렸지만, 그 뿌리에는 분명 아프로 록의 미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통 타악과 일렉트릭 기타, 긴 즉흥 연주와 정치적 가사는 당시 서구 음악 산업의 틀을 거부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이 장르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재발굴과 재맥락화가 있다. 오래된 음반들이 리이슈되고, 스트리밍 플랫폼과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청중과 만났다. 동시에 오늘날의 뮤지션들은 아프로 록을 ‘복원’이 아니라 ‘재해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과거의 사운드는 현재의 언어로 다시 연주된다.
아프로 록의 부활은 단순한 복고 열풍과는 다르다. 이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비서구권 서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는 신호다.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이 장악한 현재의 사운드 지형 속에서, 아프로 록은 뿌리와 저항, 공동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소환한다.
무엇보다 이 장르의 재등장은 음악의 정치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프로 록은 ‘중립적 음악’이라는 개념에 도전해 왔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음악은 사회적 맥락과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시대가 달라져도,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1970년대 아프로 록의 부활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다. 그것은 미완의 질문이 다시 연주되는 순간이다. 음악은 시간을 저장하고, 다시 호출된다. 그리고 어떤 소리는, 한 번도 끝난 적이 없다.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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