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Life & Society
취객 너구리, 주류 상점에서 꿈나라로
주말 새벽, 한적한 시내에 위치한 주류 상점 앞에서 기묘한 ‘취객’이 발견됐다.
문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야생 너구리.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너구리는 상점 앞에 놓여 있던 빈 맥주 캔과 포장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어느 순간 상점 입구 매트 한가운데에서 폭풍 수면 모드에 진입했다고 한다. 손님들은 “저 정도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음주 자세”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주류 상점 점주는 “술은 안 샀지만 분위기는 취했다”며 “CCTV 돌려보니 캔을 굴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관계 기관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인간 사회의 과음을 지나치게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 이 장면은 웃고 넘어갈 일만은 아니다.
도시의 밤, 인간의 생활 패턴과 쓰레기 문화가 야생동물을 **도심의 ‘음주 환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가 흔히 보던 ‘취객 인간’의 자리에서 이제는 너구리까지 똑같이 눕는다는 것—이것이 지금 우리의 도시 풍경이다.
너구리는 결국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됐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이렇게 묻는다.
“저 친구, 내일 숙취 해소제라도 챙겨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매번 인간의 코미디만 보던 세상에,
이번에는 너구리 한 마리가 조용히 한마디 거든다.
“너희만 힘든 줄 알았냐.”
Socko / Ghost
socko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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