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시위 진압의 대가… 경찰 과잉진압 의혹 속 700명 사망설
[해설 논평] 아프리카 동부의 비교적 안정국으로 분류돼 왔던 탄자니아가 다시 국제 인권 감시 레이더에 포착됐다. 최근 야권 및 시민사회가 주도한 대규모 시위 이후,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최대 7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와 정확한 경위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현지 인권단체들과 국제 언론 보도는 공통적으로 실탄 사용, 무차별 체포, 구금 중 폭력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질서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문제는 비례성의 원칙이 무너졌는가라는 질문이다.
시위는 단순한 거리 정치가 아니었다. 경제 침체, 생활물가 급등, 정치적 폐쇄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한꺼번에 분출된 결과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권력이 택한 방식이 대화가 아닌 강경 진압이었다면, 이는 단기적 안정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국가 신뢰의 장기 붕괴를 자초한다.
더 심각한 지점은 정보 통제다. 시위 이후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 제한, 언론 접근 차단, 외신 취재 방해 정황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는 사건의 진실 규명보다 서사 통제(narrative control)에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이미 익숙하다. “치안 유지”라는 명분 아래 벌어진 과잉 진압이 결국 정권의 정당성 위기로 이어진 사례들을 수없이 목격해 왔다. 탄자니아가 그 경로를 답습할 것인지, 아니면 독립 조사와 책임 규명을 통해 방향을 틀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700이라는 숫자가 사실이든 아니든, 그 숫자가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국가의 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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