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침묵의 정치’를 선택하는가 — 균열의 시대, 말보다 위험한 것은 ‘말 없음’이다
by Socko / Ghost | NEWSVOW Opinion Desk
한국 정치든 세계 정세든, 요즘 가장 흥미롭고 동시에 기묘한 흐름이 하나 있다.
바로 **“침묵하는 권력”**이다.
예전 권력은 떠들었다. 외쳤다. 과시했다. 존재를 드러내야 살아남는 구조였다.
그런데 2025년의 권력은 거꾸로 간다.
말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말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 큰 움직임이며,
부재가 곧 메시지가 된다.
대한민국 정치판도 그렇고, 북한도 그렇고, 미국·중국·러시아도 비슷하다.
도대체 왜 지금, 권력은 침묵을 택하는가?
■ 1) 말 많은 시대일수록 권력은 적게 말한다
지금은 한 마디만 잘못 나와도 세계 시장이 흔들리고, SNS 알고리즘이 폭주하고, 여론의 칼날이 순식간에 달려든다.
권력에게 “말”은 더 이상 정보가 아니라 위험 자산이 되었다.
그래서 권력은 최대한 말하지 않는다.
해석은 국민이 하고, 확증은 언론이 만들고, 책임은 남이 진다.
이 시대의 권력술은 간단하다.
“말하면 진다. 침묵하면 산다.”
그래서 정권도, 야당도, 해외 지도자도, 심지어 독재 정권도
—조용히 움직인다.
조용히 흔들린다.
조용히 재편된다.
■ 2) 침묵의 정치, 가장 위험한 것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서’가 아니다
북한의 침묵은 불길하고, 미국의 침묵은 계산적이며, 중국의 침묵은 전략적이다.
한국 정치의 침묵은?
대부분 폭풍 전야다.
그런데 침묵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사람들은 침묵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오해는 항상 사건보다 빨리 달려간다.
- 권력이 침묵하면 음모론이 자란다.
- 기업이 침묵하면 시장이 흔들린다.
- 안보 기관이 침묵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
침묵의 시대는 결국 해석 전쟁의 시대로 이어진다.
■ 3) 지금 대한민국은 ‘침묵의 난맥상’을 겪고 있다
정치권은 서로의 침묵을 공격한다.
여야 모두 “말을 안 한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자신들도 말하지 않는다.
정부는 침묵으로 위기를 관리하려 하고,
언론은 침묵 속에서 소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국민은 그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이 구조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침묵은 결국 폭발 혹은 붕괴라는 두 갈래 중 하나로 끝난다.
■ 4) 그러나, 침묵은 기회이기도 하다
폭발 직전의 침묵은 불안하지만,
전략적 침묵의 순간은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때가 많다.
- 시장이 공포로 흔들릴 때,
- 정치가 소란스러울 때,
- 국제 정세가 급변할 때,
침묵은 판단 유예의 시간,
즉, **‘정신을 되찾는 회복 구간’**이 된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겪는 침묵이
회복을 위한 침묵인지,
붕괴 전 증상인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 5) 결론: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의 해석력’이다
2025년의 정치·경제·외교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더 이상 정보력이 아니다.
요즘은 **“빈칸 읽기 능력”**이 지배한다.
- 말이 없는 공간에서
- 행간에서
- 누락된 문장에서
- 발표되지 않은 자리에서
우리는 시그널을 찾아야 한다.
뉴스가 줄어드는 것이 위험한 게 아니다.
뉴스의 여백이 커지는 것이 위험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리고 세계는 지금,
바로 그 여백의 시대로 진입했다.
그리고 여백은—
해석하는 자 것이 된다.
Opinion by Socko / Ghost
NEWSVOW | 세상소리 오피니언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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