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 해적질, 베네수엘라의 울분
Newsvow 국제부 | 제재와 자원전쟁의 새로운 국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사실상 통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21세기형 석유 해적질”**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제재를 명분으로 자국의 에너지 주권과 국가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미·베네수엘라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 제재 완화 후 ‘갑작스러운 철회’… 카라카스의 분노 폭발
2023년 미국은 베네수엘라와의 잠정 합의를 근거로 일부 석유 제재를 완화했지만,
2024~2025년 정세 변화에 따라 제재 완화를 다시 철회하며 예외 조항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이 조치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경제 회생의 마지막 숨통을 끊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미국은 제재를 외교 도구가 아닌 자원 전쟁의 무기로 쓰고 있다.
이는 국제법 위반이며 명백한 석유 약탈 행위다.”
■ 석유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90%… 미국 제재는 국가 기능을 마비시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확인 매장량(약 3,000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융·수송 제재로 인해 원유 생산량은 과거 하루 300만 배럴에서 현재 70~80만 배럴 수준으로 폭락했다.
제재가 가져온 직접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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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산의 90%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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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식량 수입 역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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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인프라 유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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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인플레이션 및 통화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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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이민(약 800만 명 탈출)
카라카스의 한 경제 전문가는 Newsvow에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미국은 총 대신 금융 제재를 사용하고 있다.
결과는 동일하다 — 국가 기능의 붕괴.”
■ 미국의 논리: ‘민주주의 회복 압박’… 그러나 이면에는 전략적 계산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제재의 목적이 민주주의 회복과 부정선거 제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제 관측통들은 다음 세 가지 요인을 진짜 배경으로 지목한다.
① 중남미 에너지 영향력 확보
미국은 중국·러시아가 베네수엘라 석유를 흡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② 세계 원유 공급 조절
OPEC 비회원이지만 막대한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생산량 증가는 글로벌 유가에 직접적 충격을 준다.
③ 국제 금융망에 대한 패권 유지
미국은 달러·SWIFT 제재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결제 시스템 자체를 장악하고 있다.
즉, 제재는 단순한 외교 조치가 아니라 지정학적 에너지 지휘봉이라는 해석이다.
■ 유조선 억류·거래 차단… ‘해적질’ 비판 나오는 이유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러시아·중국·이란 등을 경유하는 복잡한 선적 과정을 거친다는 이유로
해외 해상에서 유조선을 압류하거나 운송사에 벌금을 부과해왔다.
이 조치가 국제적으로 “해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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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 밖에서 제3국 유조선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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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송장·보험·금융 결제까지 미국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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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재 위반 근거가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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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조치를 미국 우방국에는 적용하지 않음
유럽의 한 제재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것은 해군이 아닌, 금융 패권을 활용한 현대적 해적 행위다.”
■ 베네수엘라의 역공: 원유를 중국·이란으로 전면 재배치
미국의 제재 압박에 대응해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 흐름을 중국·이란·터키·러시아로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암시장의 정교화된 선적 구조’를 활용해 베네수엘라 원유를 대량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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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플릿(Shadow Fleet)’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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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선박 위치 시스템) 비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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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세탁·환적 방식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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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품질 혼합해 ‘출처 불명’ 표기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는 이미 “Venezuelan Blend”라는 비공식 유령 브랜드가 형성된 상태다.
■ 전망: 제재는 계속되지만, 문제의 본질은 더 깊어져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략이 단기적 압박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다음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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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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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의 반미 정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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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의 중남미 영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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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 시장의 불투명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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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경제 붕괴 등 인도주의 위기 확산
특히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미국이 돕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지만, 미국 때문에 무너진다”는 이중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 결론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원유 정책은 공식적으로는 ‘민주주의 압박’이지만,
비판자들은 이를 “지정학적 석유 지배 전략”, 혹은 **“21세기형 해적질”**이라고 부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울분은 단순한 반미 감정이 아니라,
제재가 초래한 국가 붕괴의 실체적 경험에서 비롯된 비명에 가깝다.
Socko/Gh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