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인, 오라클의 꿈이 흔들리다

Newsvow 경제·기술부

글로벌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강자로 군림해온 오라클(Oracle)이 AI 전환 경쟁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오라클이 수년간 강조해온 “AI 기반 차세대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청사진이 실제 시장 점유율·AI 수요 변화·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훈풍 속에서도 성장률 둔화… MS·아마존·구글에 밀려

오라클의 최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집중해온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성장을 유지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AI·LLM(대규모 언어 모델) 수요 폭증으로 클라우드 3강(AWS·Azure·Google Cloud)이 고성장을 이룬 것과 달리, 오라클은 상대적으로 성장 탄력성이 제한적이었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의 점유율이 “고정된 틈새 시장 벗어나기엔 너무 낮다”고 진단했다.


하드웨어 기반 구조, AI 경쟁에서 ‘무거운 발목’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GPU·고대역폭 네트워크·데이터센터 확장이 좌우한다.
그러나 오라클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중심 인프라와 특화 데이터베이스 구조에 묶여, 폭발적 AI 트래픽을 수용할 글로벌 백본 확장이 빅3 대비 느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클라우드 시장 분석가는 이렇게 말했다.

“오라클은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IT 시대의 제왕’이지만,
‘AI 하이퍼스케일 시대의 주인공’은 아니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개발자” — 하지만 개발자 생태계도 약점

AI·LLM은 결국 개발자·스타트업·오픈소스 생태계가 성장시키는 시장이다.
하지만 오라클은 경쟁사에 비해:

이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기업은 쓰지만 개발자와 AI 스타트업은 잘 쓰지 않는 플랫폼”이라는 말도 나온다.


오라클의 반격: ‘NVIDIA와 결합한 초대형 AI 클러스터’

오라클이 가장 강하게 밀어붙인 반전 전략은 엔비디아와의 초대형 클라우드 파트너십이다.
오라클 클라우드(OCI)는 엔비디아 H100·H200 기반의 GPU 클러스터를 대규모로 구축하며 AI 시장에서 “가성비 GPU 클라우드”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로 일부 AI 스타트업은 AWS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OCI를 활용해 대규모 모델 훈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AI 인프라 투자는 대규모 자본전쟁이기 때문에, 단기 전략만으로는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 평가: ‘오라클의 AI 전략은 가능성은 크지만 시간은 부족’

시장 분석가들은 오라클이 여전히 강력한 카드—데이터베이스 지배력·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GPU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시대의 기준은 이전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 5가지에서 오라클은 여전히 상위권과 큰 격차를 보인다.


전망: 오라클이 붙잡지 못한 AI 시대의 첫 파도

오라클은 AI 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첫 번째 파도를 크게 잡지 못한 기업에 가깝다.

초거대 AI 모델 전쟁에서 승부는 이미:

이 결정해버렸다.

그 파도 앞에서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왕국의 유산은 갖고 있지만, AI 패권을 쥐기 위한 민첩성은 부족했던 셈이다.

향후 오라클의 반전은 두 가지에 달려 있다.

  1. 엔비디아와의 결합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2. AI 개발자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흡수할 것인가



Socko/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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