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SBS 노조 정면충돌 — “언론 자유냐, 책임이냐”
이재명과 SBS 노동조합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갈등의 중심에는 2018년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연루설 보도와, 최근 장영하 변호사의 허위사실 공표 유죄 확정 판결이 있다.
이재명은 해당 판결을 근거로 과거 보도 역시 사실상 허위 프레임이었다며 언론의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그는 SNS를 통해 “언론의 자유는 특권이 아니며, 거짓 보도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하며, 당시 보도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자 “물리적 위협 수준의 프레이밍”이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SBS 노동조합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노조 측은 “해당 프로그램은 특정 인물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 취재와 자료 검증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라며 보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특히 특정 PD를 지목한 비판에 대해서는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선례”라고 규정하며, 사과 요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의 충돌은 단순한 사실 공방을 넘어, 언론의 자유와 책임의 경계라는 구조적 논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재명 측은 “허위로 판명된 프레임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SBS 노조는 “사후 결과로 과거의 탐사보도를 재단하면 언론의 감시 기능 자체가 무너진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당시의 취재 정당성”과 “현재의 사실 판결”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한 충돌이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언론은 과정의 정당성을, 정치권은 결과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충돌은 향후 한국 언론 환경 전반에 중요한 기준점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의혹 제기 보도의 허용 범위와 사후 책임의 기준이 어디까지 설정될 것인지에 따라, 정치와 언론의 힘의 균형 역시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Socko/Gh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