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한국 정치, 책임의 역설… 아무도 안 했지만 모두가 했다?


Seoul — 한국 사회가 또 한 번 ‘책임의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가 터지고 나면 원인은 분명 존재하지만, 책임자는 기적적으로 사라지는 현상.
최근 국회, 정부, 지자체에서 연달아 발생한 혼선과 실책들을 통해 한국식 책임문화의 민낯이 다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사건은 많은데, 책임은 공기처럼 사라졌다

정부 정책의 오락가락, 지자체의 예산 낭비, 기업의 안전관리 부실, 정치권의 말 바꾸기까지—
사건 목록은 풍성하지만,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는 순간 그 누구도 중심에 서지 않는다.

정치학자는 이를 **“한국형 집단 분산책임 구조”**라고 부른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욕먹지 않기 위해 모두가 최소한의 리스크만 떠안는 구조”**라는 뜻이다.


■ 사후 보고서의 마법: ‘시스템의 문제’

사고가 나면 나오는 익숙한 레퍼토리는 다음과 같다.

  1. 시스템의 문제

  2. 프로세스의 미비

  3. 과정에서의 오해

  4. 예상치 못한 상황

특히 **“시스템의 문제”**는 책임을 자연스럽게 ‘비인간적 주체’로 돌리는 가장 안전한 언어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시스템은 매번 반성하지만 사람은 아무도 반성하지 않는다.


■ 책임보다 중요한 건 ‘프레임 선점’

흥미로운 점은, 한국 정치권에서는 ‘책임’ 자체보다
먼저 책임을 묻는 쪽이 이기는 구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묘한 현상이 생긴다.

  • 먼저 큰소리치는 쪽이 덜 맞는다

  • 정치권은 성찰보다 ‘선제공격’에 능숙하다

  • 책임의 실체보다 ‘책임을 묻는 프레임’이 더 중요하다

결국 **“사과는 정답이 아니라 패배 선언”**으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 사회는 변했지만, 책임 구조는 그대로

AI·빅데이터·디지털 플랫폼이 일상화되었지만,
정치와 행정의 책임 구조는 여전히 1990년대식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민들은 더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더 정확하게 책임을 묻지만,
정치권의 시간은 훨씬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디지털 시대에 남아있는 아날로그 책임 체계”**라고 부른다.


■ 책임을 말하는 리더들이 가장 책임을 지지 않는 아이러니

여야를 가리지 않고 ‘책임 정치’를 외치지만,
정작 책임을 실천하는 정치인은 보기 어렵다.

정치학자 K씨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 정치에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씌우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실제 국정운영과 민주주의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 책임이 사라질 때 남는 것은 ‘피로감’

시민들이 가장 지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분명 무언가 잘못되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니
결국 국민은 두 가지 감정만 떠안는다.

  • 불신

  • 체념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구조는 다시 정치적 무관심을 낳고,
정치는 더 쉽게 책임을 피하게 된다.

작성: Socko / G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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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socko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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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세계로, 세계를 한국으로- Socko is a Korean editorial writer analyzing geopolitics, economics, and power structures with clarity, depth, and a touch of refined satire. From local politics to global shifts, Socko delivers commentary that informs, questions, and challenges. Socko는 국제정치·경제·권력 구조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한국의 에디토리얼 라이터로, 정교한 풍자와 분석을 통해 세상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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